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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불법 성인 콘텐츠 ‘한국 연예인 지망생 출연’ 사실일까

성인콘텐츠 업계에서 중국의 급성장이 두드러진다. 그렇다고 정식 AV산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몰카 등 불법 성인콘텐츠 업계를 의미한다. 중국 역시 스마트폰이 일상화되면서 연인들 사이의 성관계 동영상과 몰카가 자주 촬영되고 있으며 그렇게 만들어진 동영상이 온라인과 SNS를 통해 무섭게 확산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중국인 연예인 지망생의 성관계 동영상이 급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심지어 한국인 연예인 지망생이 중국 연예계 진출을 위해 중국으로 건너가 촬영한 것이라고 알려진 성관계 동영상까지 등장하고 있다.  


물론 과거에도 없던 것은 아니다. 몇 년 전 한국 여자 연예인의 성관계 동영상이 떴다고 화제가 됐다. 원본이 아닌 누군가 편집한 짧은 동영상으로 소리가 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여기 등장하는 여성의 얼굴은 유명 한국 여자 연예인과 매우 닮았다. 아니 기자 역시 처음 접했을 당시에는 한국 여자 연예인의 동영상이 100% 맞다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다행히 오래지 않아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원본 동영상이 유출됐는데 닮긴 했지만 분명 다른 얼굴이었다. 누군가 악의적으로 마치 한국 여자 연예인과 매우 흡사해 보이는 장면만 골라내서 편집했기 때문에 모두가 속았을 뿐이다. 게다가 소리를 들어보면 더욱 상황이 분명해진다. 중국 노래가 흘러나왔고 그들의 대화 역시 중국어다. 중국에서 촬영된 어느 커플의 성관계 동영상을 누군가 악의적으로 한국 여자 연예인의 성관계 동영상으로 편집해 놓았을 뿐이었다. 그렇게 중국 불법 성인 콘텐츠가 한국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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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중국 몰카가 넘쳐난다. 한국 연인의 성관계 동영상, 내지는 몰카라고 제목이 붙은 동영상 가운데에도 실제 확인해보면 중국 것인 경우가 많을 정도다. 한국에서는 고소고발과 수사당국의 수사가 집중되면서 이런 성관계 동영상과 몰카의 유출이 차츰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이런 빈틈을 노려 악성 업로더들이 중국산을 한국산으로 위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바로 중국인 연예인 지망생들이 등장하는 동영상들이다.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동영상은 중국의 한 유명 방송사 PD와 중국인 연예인 지망생의 성관계 동영상이다. 확인된 사안은 아니지만 온라인에선 ‘연예인 지망생의 PD 성상납 영상’이라고 알려져 있다. 단순히 성관계 동영상만 나돌고 있는 정도가 아니라 본인이 자신의 SNS에 올린 것으로 보이는 여성의 셀카 사진들도 함께 공유되고 있다. 연예인 지망생인지 여부는 확인하기 힘들지만 상당한 미모의 소유자임은 분명해 보인다. 게다가 업로더들은 해당 동영상이 중국 현지에서 10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는 부연 설명까지 붙여놨다.  


뿐만 아니다. 연예인 지망생이 부유층 남성과의 성매매 장면이라고 알려진 성관계 동영상도 여럿 돌아다니고 있다. 이 부분 역시 사실 확인은 쉽지 않다. 다만 촬영 장소가 상당히 럭셔리하다. 호텔 스위트룸 내지는 실제 부유층 남성의 집으로 보일 만큼 화려한 침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또한 여성 역시 연예인 지망생이라는 설명에 부족함이 없는 예쁜 얼굴과 몸매의 소유자다.   


심지어 최근에는 한국 여성이라고 알려진 연예인 지망생과 중국 방송국 PD의 성상납 장면이라고 알려진 성관계 동영상까지 유포되고 있다. 한국 불법 성인 콘텐츠 시장에선 해외 콘텐츠일지라도 ‘한국인 출연’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면 큰 인기를 누린다. 한국 여성의 일본 AV 출연작이 매번 화제가 되곤 했으며 한국 여성이 서양 포르노에 출연한 것으로 알려진 불법 콘텐츠도 큰 인기를 누리곤 했다. 특히 동영상에서 단 한마디라도 한국어를 쓸 경우 이것이 확실한 인증 마크가 되곤 한다. 그렇지만 최근 문제가 된 한국인 연예인 지망생의 성상납 장면이라는 성관계 동영상에는 한국어가 등장하지 않는다. 게다가 여성의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가 돼 있다.  


연예 관계자들은 아직 한국인 연예인 지망생이 중국에서 이런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했다가 유출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위험성은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다양한 중국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 중견 연예기획사 임원의 설명이다. 


“사드 논란 이후 한국 연예인의 중국 진출 및 활동이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중국 한류가 시들해진 것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연예인이나 연예인 지망생들의 중국 진출까지 막혀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 연예계 출신’이라는 수식어가 여전히 중국에서 통하기 때문으로 아예 중국으로 건너가 신인부터 시작할 순 있다. 실제로 국내 연예계에서 활동했지만 별다른 인기를 끌지 못한 이들이 중국으로 건너가 신인부터 다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에서 데뷔하려고 건너간 지망생들도 많다. 소문처럼 성상납을 하거나 성매매를 하는 경우가 아닐지라도 그들도 사생활은 있으니 중국에서 만난 연인과 내밀한 사생활을 카메라에 담을 순 있다. 그게 실수로 유출되거나 헤어진 뒤 리벤지 포르노로 변하는 상황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본다.” 

  

게다가 중국으로 건너가 중국 연예계 데뷔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실제로 성상납이나 성매매의 덫에 빠진 이들도 적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브로커 등을 통해 중국으로 건너가는 경우 악의적으로 접근하는 브로커들도 많다는 것. 이어지는 그의 설명이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과거 중국 연예계에서 성상납이나 성매매 관련 얘기는 계속 이어졌다. 이미 2000년대 중반에 여배우가 관련 사실을 폭로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중국 연예계 진출의 꿈을 갖고 넘어갔다가 그런 쪽에 잘못 얽혀 고생만 하고 돌아온 이들도 있다고 알고 있다. 문제는 만약 그런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될 경우 당사자에게 상당한 2차 피해가 발생하고 한국 사회 전반에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점이다.”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는 부분은 한국에서 조금이라고 활동을 했던 이들이 이런 위험에 노출되는 것이다. 단순히 지망생이라면 개인의 일로 끝날 수 있지만 한국에서 조금이라도 연예계 활동을 했던 이들의 경우 ‘연예인 성관계 동영상’ 논란으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걸그룹 여러 팀을 데뷔시킨 중소형 연예기획사 대표의 말이다. 


“생각보다 우리나라에 걸그룹이 많다. 우리 회사만 해도 서너 팀을 데뷔시켰지만 모두 인기를 얻지 못하고 해체했다. 그런 걸그룹을 거쳐간 이들이 매년 수백 명이 나온다. 또한 유명 걸그룹에 짧게 몸담아 거기 멤버였다는 사실은 알려지지 않은 이들도 많다. 이들 중 중국 데뷔를 꿈꾸며 떠난 이들이 꽤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 상황에선 연예인 출신이라고 보기에도 좀 힘들지만 만약 그런 이들 가운데 누군가 이런 동영상에 연루된다면 만만치 않은 화제가 될 수도 있다.”

 

조재진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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