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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아마존 영업 개시 "쇼핑시즌 앞둔 업체들 초긴장"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5일 호주에서 영업을 개시하면서 다른 선진국에서처럼 시장의 판도를 흔들지 주목을 받고 있다.

 

아마존은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이날 호주 온라인 사이트의 운영을 시작했다고 호주 언론들이 보도했다. 아마존의 호주 책임자인 로코 브로이니거는 성명을 통해 "호주 쇼핑객들의 신뢰를 얻고 점차 새로운 일자리 수천 개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의 호주 진출은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일본, 인도에 이어 4번째로, 세계적으로는 12번째다. 아마존은 화장품에서 의류, 전자, 주방, 신발, 스포츠, 비처방 약품 등을 갖추고 영업에 나섰으며, 장난감과 의류 일부 품목은 최대 30% 할인을 제시했다.

 

49 호주달러(약 4만 원) 이상 주문 시 배송비는 무료며, 시드니와 멜버른 등 주요 도시 지역의 경우 배송 기간은 3~7일 정도로 추정했다. 아마존은 현재 2대 도시 멜버른에 물류센터를 두고 있다. 3천억 호주달러(247조 원) 규모의 시장을 놓고 다투는 호주 유통업계는 거인 아마존의 등장에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또 일부에서는 호주인들 일자리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소매업체들 주가는 지난 4월 아마존의 진출이 확정된 후 큰 폭 하락했다. 주요 백화점인 마이어는 그때 이후 30%가 빠졌으며, 일부 점포를 폐쇄하고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이번 성탄절 성수기에 약 2억 달러(1천65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수십억 호주달러까지 확대, 점유율을 빠른 속도로 높여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언은 전했다. 이들은 주요 판매 품목이 겹치는 JB 하이파이와 같은 종합전자제품점, K마트를 포함한 저가 종합 잡화점이 우선 타격을 입고 뒤이어 장난감과 스포츠 등의 전문판매점, 마이어 같은 백화점들도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할 것으로 예측했다.

 

호주는 세계 12번째의 주요 경제국으로 2천500만 명에 육박하는 전체 인구 중 80%가 도시에 살고, 인구의 90% 이상은 가정에서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소비의 약 7%는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컨설팅 업체 PwC는 '2017년 종합 소매업 보고서'(Total Retail 2017)에서 미국·중국·일본 등 29개국의 소비자 2만4천471명을 대상으로 쇼핑 행태를 조사한 결과 '아마존으로 쇼핑한다'는 이들이 약 56%에 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일본·영국·이탈리아·독일 5개국 모두 아마존을 이용한다는 응답은 90%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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