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구글·페이스북에 '과세전쟁'
호주 과세당국이 구글, 페이스북 등 다국적기업을 상대로 '과세전쟁'에 나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일(현지시간) 크리스 조던 호주 국세청(ATO) 청장은 일간지 디오스트레일리안과 인터뷰하면서 "지난 16개월 동안 다국적기업들로부터 50억호주달러(약 4조2000억원)를 거둬들였다"며 "앞으로도 수십억 달러가 더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호주 과세당국은 지난 4개월 동안 10억호주달러(약 8400억원)를 받아낸 바 있다. 조던 청장은 이어 "앞으로 이들 기업이 정당한 세금 납부에 나서지 않으면 중대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며 기업들을 강하게 압박했다.그는 유럽 국가들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과 실시간 합동 정밀 조사를 통해 마땅한 분량의 세금을 받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오스트레일리안은 호수 국세청의 잇단 압박으로 구글, 페이스북 등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겉으로는 반발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당국의 요구를 조금씩 수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이 있기 전에는 아주 적은 이익만을 신고해 호주 내에서 중소기업으로 보호받기까지 했던 구글은 2015년 290만호주달러(약 24억원), 지난해에는 1660만호주달러(약 134억원)의 소득세를 냈다. 호주 과세당국이 셰브론과도 합의해 대규모 세금을 받아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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