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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총리 "각료와 직원 성관계 금지"…부총리 염문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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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자로서 '가족의 가치'를 강조하던 호주 부총리가 전직 여직원과의 사이에서 곧 아이를 갖게 될 것이라는 소식이 호주 정가를 강타하고 있다.

 

상급자인 총리는 각료들과 직원 간 성관계 금지를 선언하면서 진화에 나섰다.맬컴 턴불 호주 총리는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바너비 조이스(50) 부총리가 전직 공보비서와 염문을 뿌린 것은 "충격적인 판단 실수"라고 강조하며 각료와 직원 간 성관계 금지를 발표했다고 ABC 방송 등 호주 언론이 전했다. 턴불 총리는 약 1주 전 스캔들이 터져 나온 뒤 자신이 이끄는 자유당과 조이스 부총리가 대표로 있는 국민당 간 연합이 삐걱거리자 이런 조치를 내놓았다.

 

턴불 총리는 집권 자유당-국민당 연합이 현재 연방 하원에서 1석 차이의 근소한 과반수를 유지하는 점을 감안, 조이스에 대한 해임까지는 가지 않았다. 대신 조이스에게 국민당 대표로서 자신의 직위를 진지하게 검토해 보라고 요구했다.

 

턴불 총리는 또 내주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는 일정이 있는 것과 관련, 총리직을 대행하지 못하도록 조이스 부총리가 1주일간 휴가를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약 1주 전 호주 언론매체들은 조이스 부총리가 전직 공보비서였던 비키 캠피언(33)과의 사이에서 오는 4월 아이를 갖게 될 것이라고 폭로했다. 앞서 조이스 부총리는 지난해 12월 24년간 같이 살아온 부인과 헤어지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부부는 4명의 딸을 두고 있다.

 

조이스 부총리는 애완견을 몰래 들여온 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 부부에게 "안락사하겠다"며 강력하게 대응하고, 치열한 감정 싸움도 벌여 유명세를 치렀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뉴질랜드 국적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나 의원직을 박탈당했으나 2개월 후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무난히 당선됐다. 하지만 이번 추문이 알려진 뒤 지난해 12월 보궐선거에서 획득한 63%의 지지율은 43%로 추락했다.

 

한편 미국 하원은 최소 8명의 현역 의원이 줄 낙마하는 성 추문 파문을 겪은 후 지난 6일(현지시간) 의원과 직원 간 성관계 금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법 개정안과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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