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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계속되는 항로 호조세에 선사들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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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도 호주항로의 호조세는 계속되고 있다. 쏟아지는 중국발 물량이 안정적인 운임을 형성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6월8일자 상하이발 호주 멜버른향 운임은 TEU(20피트 컨테이너)당 757달러를 기록했다.


중국발 운임은 막바지 성수기로 꼽히는 작년 연말 이후에도 강세를 보이며 해운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연초 1400달러 문턱에서 출발한 호주항로 운임은 매월 점진적으로 하락해 6월 현재 반값으로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이맘때의 평균 400~500달러대와 비교하면 높은 편이라는 게 해운업계의 시각이다.

한국발 운임은 15일 현재 700달러 중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일부 선사는 화주 유치를 위해 600달러대에 운임을 제공하고 있다.

유가 상승이 선사들의 발목을 잡으면서, 호주항로도 BAF(유류할증료) 외 별도의 EBS(긴급유류할증료) 수취에 나섰다. 규모는 TEU당 55~60달러, FEU(40피트 컨테이너)당 110~120달러다. 일부 선사는 EBS를 포함한 해상운임을 제시하고 있다. 선복 부족이 계속되면서 호주항로를 취항하는 선사들은 다음 달 GRI(기본운임인상)에 나선다. 인상 폭은 TEU당 300달러다.

소석률(화물적재율)은 대부분 95~100%를 기록하고 있으며, 일부 선사는 70%대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선사 관계자는 “중국발 물량이 선박을 가득 채우면서 한국에 할당되는 선복량이 줄어들고 있다. 운임을 인상할 여력은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달 해운업계에서 화제를 모았던 ‘선박 대형화’는 한국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제기됐다. ANL 코스코 OOCL으로 구성된 ‘A3’ 컨소시엄은 호주항로 성수기를 맞아 8월부터 선박 대형화에 나설 계획이다. 평균 4200~4600TEU급이던 선박 몸집이 5000TEU급으로 커진다. 하지만 5000TEU급 선박이 현재도 투입되고 있는 터라 시장을 뒤흔들 만큼의 파급력은 보이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선사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4600TEU급 선박 2척이 5000TEU급 2척으로 대형화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A3에서 5000TEU급 선박 3척이 이미 투입되고 있다. 대형화가 시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전했다.

오히려 해운업계는 현대상선 APL 에버그린이 8월부터 공동 운항에 나서는 중국-호주 신규 서비스 ‘A1X’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중국에서 한국을 거치지 않고 호주로 직기항하는 이 쾌속 서비스는 상하이에서 시드니까지 14일이면 도착한다. 4600TEU급 파나막스 선박 5척이 투입되며, 현대상선이 2척, APL과 에버그린이 3척을 배선한다. 기항지는 닝보-상하이-옌톈-시드니-멜버른-브리즈번 순이며, 8월17일 현대상선의 <현대슈프림>호가 닝보에서 뱃고동을 울릴 예정이다.

한 선사 관계자는 “세 선사가 공동서비스를 개설하면 중국발 선복량이 대폭 늘어난다. 중국에서 유휴 선복이 발생하면 기존 한국발 서비스의 선복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8월 중순부터 선박도 대형화되는데 성수기 수요가 충분히 받쳐주는 게 관건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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