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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달러, 미화 70달러 붕괴



중국 경제 성장 둔화 우려로 호주달러가 미화 70센트 아래로 떨어지면서 6년만의 최저치를 나타냈다. 중국 제조업 지표 악화로 인한 상품(commodity) 가격 급락과 추가 하락 전망으로 호주달러는 2일 오전 국내 외환시장에서 미화 69.99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전일 마감 거래가 71.08센트 보다 1센트 이상 떨어진 것이다.

중국 국가 통계국이 발표한 제조업 지수가 3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는 소식에 외환 거래업자들은 위험회피 성향과 더불어 호주달러 기피현상을 보였다. 호주달러 약세는 도이치은행의 부정적인 전망에도 큰 영향을 받았다. 도이치은행 호주법인 수석경제학자인 아담 보이튼 씨는 중국 경제 둔화 우려와 상품에 미치는 영향이 호주달러를 12년만에 처음으로 미화 60달러 아래로 떨어뜨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이튼 씨는 지속적인 천연자원 수요 약세와 중국경제 성장 둔화가 호주달러 가치를 2003년 초반 이래 가장 낮은 미화 60센트 아래로 끌어내릴 주요 요인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이치은행은 18개월 전엔 호주달러가 2016년 중반까지 미화 65센트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이튼 씨는 “호주달러를 미화 50달러대로 할인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향후 24개월 내라고 단정하지는 않겠다. 종합적인 조정 측면에서 비합리적인 예상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의 구조적인 경제 부진을 감안하면 상품구조는 한동안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달러 약세는 수출상품의 가격 경쟁력 제고, 해외 관광객 국내 유치, 해외 휴가 자제로 인한 소매업 내수 부양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호주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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