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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사람에게 욕설 문자 보낸 호주 장관 '혼쭐'



호주 장관이 여성에 대한 심한 욕설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실수로 다른 사람에게 보냈다가 혼쭐나고 있다. 여성 공무원에 대한 부적절한 행위로 최근 사임한 동료 남성장관을 위로하려고 보낸다는 문자 메시지가 때마침 문제의 동료 장관을 비난하는 글을 실은 여성 언론인에게 잘못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고 호주 언론이 4일 보도했다.

피터 더튼 이민장관은 호주 유력 미디어그룹 뉴스코프의 정치에디터인 서맨서 메이든에게 '정신 나간 마녀'라고 쓴 문자 메시지를 3일 보냈다가 사과했다. 메이든 에디터는 지난해 11월 말 홍콩 출장 중 현지 공관의 여성 외교관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해 지난주 사임한 제이미 브릭스 전 도시·건축환경 장관을 강하게 비판하는 칼럼을 3일자에 썼다. 호주의 강경한 이민 정책을 집행하고 있는 더튼 장관은 자신의 문자메시지 발송 사실이 알려진 뒤 "그와 나는 수년 동안 스스럼없이 말을 주고 받아왔다"며 "이번 일로 서로 웃었고 바로 사과했다"라고 말했다.

더튼 장관은 또 "그녀의 다음 칼럼에서는 호된 시간이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메이든 에디터도 더튼이 문자 메시지가 잘못 전달됐다고 사과했다며 이번 일로 그가 사임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메이든은 "그가 나에게 '친구, 그녀는 약간 정신 나간 마녀야'라고 쓴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즉시 내가 그에게 '친구, 당신은 그 미친 마녀에게 문자를 보냈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라고 호주 ABC 방송에 설명했다.

야당은 더튼의 문자 내용이 천박하고 적절하지 않다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휘하 장관들이 거푸 구설에 휘말린 맬컴 턴불 총리도 더튼의 문자 메시지가 매우 부적절하다며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호주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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