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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암사망 안 돼\" 호주 소아암 생존율 100% 도전



13살 때 백혈병 진단을 받아 투병생활을 한 호주 여성 니키 퀸(24)에게는 여전히 머리를 떠나지 않는 생각이 있다. 암에 걸려 함께 투병하던 많은 친구가 결국 사망했지만, 자신은 살아남은 이유를 도무지 알 수 없는 것이다. 퀸은 특히 엄청난 고통을 느끼며 두 번째 혼수상태로부터 회복하는 과정에서 자신 곁으로 다가와 입을 맞춰주곤 하던 어린 소녀를 잊을 수가 없다. 퀸은 "내가 그 아이에게 다가가 똑같이 해 줄 수 없어 속상할 때, 엄마는 '네가 다시 걷게 되면 그 아이에게 갈 수 있다'고 위로했다"며 자신이 회복하는 데 그 아이가 많은 힘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아이 몬태나는 3번째 생일을 보내고 며칠 후 세상을 떠났다. 현재도 치료 후유증에 시달리는 퀸은 "당시 8명과 가까이 지냈고 말 그대로 그들이 죽는 것을 지켜봤다"면서 "그들도 나만큼 열심히, 그리고 오랫동안 병과 싸웠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들은 죽었고 나는 그렇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호주의 어린이 암환자 생존율은 60년 전만 하더라도 사실상 제로였지만 지금은 80%까지 뛰어올랐다. 이 상황에서 어린이암연구소와 시드니어린이병원이 손잡고 '제로 소아암'이라는 이름아래 어린이 암 생존율 100%에 도전한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가 2일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는 치료가 어려운 암에 걸린 것으로 진단을 받은 모든 어린이의 암세포를 분석할 방침이다. 또 과학자들이 실험실 연구를 통해 암세포 특효약을 찾아내 의사들과 함께 치료 계획을 마련하도록 할 계획이다. 

내년에 어린이 12명을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2017년에는 대상자를 120명으로 늘리면서 임상시험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밖에 2020년까지 생존율 30% 이하 혹은 병이 재발한 환자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어린이암연구소의 미셸 하버는 "이런 형식의 프로그램은 처음이며, 2003년 인간게놈지도의 완성으로 가능하게 됐다"며 똑같은 진단과 치료를 받아도 효과가 엇갈리는 만큼 접근방식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화학요법의 도입으로 생존율이 크게 개선됐지만 그 이후로는 정체상태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환자 대부분이 사망하는 일부 뇌종양 등을 포함해 치명적인 암치료에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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