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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내년 5G 서비스 시작… '원천기술 없어 해외기업과 협력 적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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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가 오는 11월에 5G 전용 주파수 경매를 추진하고 2019년 상용 서비스 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호주의 통신사들은 관련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아 해외 업체와의 협력에 적극적이다. 

12일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호주 무선통신시장의 규모는 2017(2017년 6월부터 2018년 6월까지) 회계연도 기준 230억 호주달러(한화 약 18조6178억 원)로, 향후 5년간 연평균 2.8% 성장이 예상된다. 

호주의 4G 무선통신 서비스는 지난 2011년에 시작됐다. 전국 광대역 통신망 사업은 2020년 완공을 앞두고 있지만 아직 인터넷 속도가 느려 이용자들의 불만은 높은 편이다. 실제로 지난 8월 우클라(Ookla) 글로벌 스피드 조사에서 호주의 유선 브로드밴드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32.25Mbp(세계 평균 47.83Mbps)로 조사대상국 중 52위에 그쳤다. 

반면 무선통신의 경우 4G 기술을 통해 기존보다 빠른 데이터 전송과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이용자 수가 증가하면서 무선통신망에 대한 호주 소비자들의 수요와 사용 밀도도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오픈시그널(OpenSignal) 4G 스피드 조사에서 호주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 36.08Mbps로 싱가포르, 네덜란드, 노르웨이, 한국, 헝가리, 벨기에에 이어 7위를 기록했다.

무선인터넷의 품질이 더 좋은 만큼 호주 인터넷 시장은 무선통신이 유선 인터넷 대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유선전화와 유선 인터넷 연결 취소율이 높아지면서 무선 인터넷을 더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연락이 빈번해지면서 기존의 음성통화와 문자 서비스의 사용이 감소한 것도 이유다. 

세계이동통신공급자협회(GSA)에 따르면 5G를 준비하고 있는 통신업체의 수는 지난해 9월 42개국 81개 업체에서 올해 4월 62개국 134업체로 증가했다. 그동안 5G 경쟁에 소극적이었던 유럽 통신사까지 발 빠르게 움직이면서 국가 간 5G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호주의 통신사들은 내년부터 주요 도시를 시작으로 5G를 상용화해 2020년까지 호주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호주의 3대 통신기업 중 텔스트라(Telstra)와 옵터스(Optus)는 지난 4월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개최된 ‘2018년 커먼웰스 게임스’를 통해 5G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등 청사진도 밝힌 상태다. 이와 관련해 오는 11월 말 5G 전용 주파수의 경매도 진행된다. 

그러나 호주의 통신사들은 원천 기술이 없어 특히 5G 서비스가 시작돼도 이를 활용하기 위한 관련 장비와 서비스가 부족하다. 그래서 해외 기술업체와의 협력에 적극적이다. 5G로 자동차, 의료장비 등 안전성이 최우선되는 산업에서 데이터 손실 없는 통신망 유지가 실현됨에 따라 호주의 스마트시티, 스마트홈, 스마트헬스, 무인주행차량, 사물인터네서 어플리케이션 업체들도 발 빠르게 해외 업체들과 협력을 확장하고 있다.

반면 중국의 장비업체들은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호주 정부는 지난 8월 중국 화웨이(Huawei)의 통신장비에 대한 보안 및 안전성 관련 우려로 도입 금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전까지 호주는 선진국 중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였지만 인프라 전반에 막대한 중국 자본이 스며들어 있어 중국의 개입을 막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규제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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