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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부패재벌, 호주 난민수용소 관리업체 실질 지배\"


순훙카이 부동산그룹의 토머스 쿽(사진 오른쪽), 레이먼드 쿽 공동회장


홍콩의 '부패 재벌'이 호주 정부의 역외 난민수용소 관리업체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고 홍콩 언론이 호주 ABC 뉴스를 인용해 6일 보도했다. 홍콩 순훙카이(新鴻基) 부동산 그룹의 공동 회장인 토머스 쿽(郭炳江), 레이먼드 쿽(郭炳聯) 형제가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등록된 '윌슨 오프쇼어 그룹 홀딩스'를 통해 호주의 역외 난민시설 관리업체인 '윌슨 시큐리티'를 지배한다는 것.

토머스 쿽 형제는 2012년 라파엘 후이(許仕仁) 전 정무사장(총리 격)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윌슨 오프쇼어 그룹 홀딩스의 이사직에서 물러났으나, 자신들이 운영하는 기업 2곳을 이사로 대신 등록해 통제를 유지해왔다.

ABC뉴스는 조세회피처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를 분석해 이런 사실을 파악했다. 그러면서 스캔들의 진원지인 파나마 로펌 '모색 폰세카'(Mossack Fonseca)가 토머스 쿽 형제의 실질적인 이사직 유지를 도왔다고 보도했다. 윌슨 오프쇼어 그룹 홀딩스 자회사인 윌슨 시큐리티는 호주 정부가 나우루공화국과 파푸아뉴기니 마누스 섬에 설치한 역외 난민 수용시설을 관리하고 있다. 윌슨 시큐리티는 수용소 관리 대가로 약 5억 호주달러(4천362억 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작년 나우루 수용소에서 물고문이 이뤄졌다는 내부고발이 나오는 등 윌슨 시큐리티의 수용소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처럼 홍콩 부패 재벌이 윌슨 시큐리티를 실질적으로 지배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호주 정부가 윌슨 시큐리티와의 수용소 관리 계약을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토머스 쿽은 법원에서 유죄가 인정돼 2014년 12월 징역 5년형과 벌금 50만 홍콩달러(약 7천만 원)를 선고받았고, 레이먼드 쿽은 무혐의로 풀려났다. 세라 핸슨 영 호주 상원의원은 "윌슨 시큐리티가 나우루와 마누스 수용소 관리 계약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윌슨 시큐리티는 토머스 쿽 형제가 자사의 이사를 맡은 적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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