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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고액권 100달러가 안 보인다…\"범죄·탈세에 악용\"




호주 시중에서 100호주달러(8만8천원)의 고액권을 찾아보기 어려워 그 행방을 놓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호주 ABC 방송에 따르면 호주 중앙은행 홈페이지에는 유통 중인 5가지 지폐별 수량이 소개돼 있다. 

가장 고액권인 100호주달러짜리 지폐는 3억 장이 시중에 풀렸다. 그다음으로 고액인 50호주달러짜리 지폐는 6억800만 장으로 현재 유통량이 가장 많아 어디서든 흔히 보인다. 20호주달러짜리는 1억5천700만 장, 10호주달러짜리는 1억1천600만 장, 5호주달러짜리 지폐는 1억6천500만 장이 각각 유통되고 있다. 수치만으로 보면 100호주달러짜리를 종종 볼 수 있어야 하지만, 실생활에서는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마케팅 전문가인 스윈번 대학의 스티브 워싱턴 부교수는 ABC 방송에 "100호주달러 지폐는 전에는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도 보기 어렵다"며 범죄자나 탈세 기도자들이 비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워싱턴 부교수 또 고액권이 테러활동 지원에 이용된다는 견해도 있다며 이처럼 많은 문제를 가져온 고액권 지폐를 폐기하자는 아이디어가 이미 나왔다고 설명했다.

물론 일부 일반인들도 개인적인 현금 선호 성향이나 경제적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100호주달러 지폐를 보관할 가능성도 있다. 워싱턴 부교수는 "고액권은 숨기기도 보관도 더 쉽다"며 "추적도 어렵고 익명성이 보장되는 반면 어디서든 쓸 수 있어 더 선호된다"라고 말했다.

최근 하버드 대학의 한 보고서는 은행 거래 회피 목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지폐로 100 미국달러(12만원), 500 유로(62만원), 1천 스위스프랑(124만원), 50 파운드(8만8천원)를 꼽고 폐기를 권고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전자 지불 방식이 느는 만큼 고액권을 없애더라도 합법적 비즈니스는 거의 영향이 없는 대신 탈세나 범죄, 테러, 부패에 악용되는 것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는 게 보고서의 주장이다. 보고서는 또 미화 100달러짜리 지폐 약 1조 달러 중 약 3분의 2는 현재 미국 밖에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유럽과 미국에서도 고액권은 범죄나 테러 등에 이용될 가능성 때문에 최근 문제가 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지난 15일 500유로 지폐를 없애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미국 재무장관을 지낸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도 미화 100 달러(12만원)의 발행을 유예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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