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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4대은행 충당금 9%↑… 기업 대출 부실 경고음




부동산 버블 우려와 자본 확충 요구에 골머리를 앓던 호주 은행들이 이제는 기업 대출 부실 경고음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6일(현지시간) 호주 네개 대형은행(ANZ은행, 커먼웰스은행, 웨스트팩은행, NAB은행)의 부실 채권 충당금이 2010년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광산업과 낙농업이 부진하면서 이들 업체를 중심으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이들 은행이 요구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확충한 자본은 200억호주달러(148억달러, 18조원)에 달한다. 이와 동시에 부실채권 충당금은 전년대비 9.3% 증가한 380억호주달러(282억달러, 34조원)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2018년에는 4대 은행의 충당금이 두배 가까이 증가한 720억호주달러(534억달러, 64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호주의 기업 부실채권 규모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감소세를 지속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세를 멈췄다. 이와 동시에 이익은 줄었다. 지난해 4분기 호주 전체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8% 줄어들어, 2014년 2분기 이후 가장 가파르게 감소했다. 이 기간 광산업체들의 영업이익은 무려 6.2%나 위축됐다. 

투자은행 UBS그룹의 조나단 모트는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에서 “전자제품 소매업체 딕스미스홀딩스는 영업을 중지했고, 로펌 슬레이터앤고든, 철강업체 아리움 등이 채무 조정에 나섰다”며 호주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일리야 세로프는 “원자재 가격 추락으로 인해 기업들의 신용 여건이 변화했다”며 “광산업 경기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사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형은행들의 수익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부실 채권 규모가 증가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도 가중되고 있다. 호주 커먼웰스은행의 안톤 탈리아페로 이사는 “은행주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부실채권 증가세를 볼 때, 수년간 은행들의 실적이 회복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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