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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수감자 300명 15시간 난동 '금연이 뭐길래..'



호주의 한 구치소가 금연 조치에 반발하는 수감자들의 난동으로 15시간 동안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다. 이번 난동으로 턱에 금이 가거나 경찰견에 물리는 등 수감자 5명이 다쳤고 구치소 직원 여러 명도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1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빅토리아주(州) 멜버른에서 서쪽으로 약 20㎞ 떨어진 라벤다의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서 전날 정오께(현지시간) 일부 수감자들이 난동을 일으켰다. 약 300명의 수감자들은 쇠 막대기 등으로 건물 유리창과 담, 문을 부수고 불까지 질러 구치소 직원 200명이 급히 밖으로 피신했다.  

당국은 늦은 밤까지 이들의 파괴 행위가 멈추지 않자 1일 새벽 3시께 무장 경찰을 투입해 진압했다. 경찰은 최루가스와 경찰견 등을 이용해 마지막까지 저항한 50명을 제압했다며 야간에 작전을 수행하면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크게 다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난동은 빅토리아주 전체 차원에서 시행되는 교도소와 구치소 내 금연 조치를 하루 앞두고 일어났다. 이 구치소 내 매점에서는 약 3주 전부터 담배를 살 수 없었으며 이에 따라 담배를 가진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 사이에 갈등도 심했다고 현지 일간 디 에이지는 전했다.

빅토리아 교정당국 측은 금연 조치를 시행하기 위해 18개월 전부터 준비해 왔다며 이 기간에 구치소 내 흡연율도 약 80%에서 20%로 감소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교도소와 구치소 등 빅토리아주 13개 교정시설에 대한 금연 조치는 1일 예정대로 발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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