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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소년들의 철없는 장난에 묘비 40여개 훼손

호주 소년들의 철없는 장난에 공동묘지 묘비 수십개가 훼손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뒤늦게 잘못을 뉘우친 소년들은 일주일간 학교에 나가지 않고 묘지 정비를 도울 예정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호주 애들레이드 나우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州)의 한 공동묘지에서 묘비 40여개가 훼손된 사건이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묘지공원 관계자들은 할 말을 잃었다. 범인은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9~11살 소년 3명으로 밝혀졌다. 이 중 9살, 10살 소년은 형제로 확인됐다. 두 형제의 엄마는 아들들이 저지른 짓을 믿지 못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엄마는 공원 관계자들에게 연락해 사과하는 한편, 철없는 짓을 한 아이들이 잘못을 뉘우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원 관계자 오또 데 그랜시는 두 소년을 데리고 묘비 주위를 걸으며 그들이 어떤 행동을 했는가를 알려줬다. 특히 묘비가 세상 떠난 이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설명했다.

뒤늦게 잘못을 뉘우친 소년들은 눈물을 흘렸으며, 다행히 어른들은 이들의 철부지 행동을 자리에서 용서했다. 하지만 책임은 져야 했다. 두 형제는 당분간 학교에 나가지 않고 묘지 정비를 도와야 한다. 오또는 묘비 훼손에 가담한 11살 소년도 찾고 있다. 이번 일로 가족 묘비가 훼손됐다며 묘지 정비를 위한 네티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한 주민은 ‘고 펀드 미’에 모금운동 페이지도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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