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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워킹홀리데이 20대 한국인 '묻지마 폭행'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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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거주 중인 20대 한국인이 아프리카계 청년들로부터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고 호주 동포신문 한호일보가 보도했다. 피해 한국인은 호주 경찰과 시드니총영사관에 신고했지만 별다른 조치를 받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워킹홀리데이(이하 워홀러) 비자 소지자 한국인 A씨는 지난 1일 오후 9시쯤(현지시간) 호주 브리즈번 근처 공원 로마 스트리트 파크랜드 근처를 걷던 중 아프리카계 청년 3명에게 이유없이 폭행을 당했다. 당시 A씨는 귀에 이어폰을 꽂고 전화통화를 하며 귀가 중 20대로 추정되는 아프리카계 청년 3명에게 둘러싸였다. 이들은 갑자기 삿대질을 하며 A씨에게 다가오더니 '뭐가 잘못됐어?(What? Something wrong?)'라고 말하며 폭행을 시작했다.    
   
이들은 A씨가 바닥에 쓰러지자 다시 일으켜 세워 인도에 있는 의자에 앉힌 뒤 얼굴과 갈비뼈를 때리는 동시에 지갑을 찾겠다며 A씨의 몸을 뒤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갑을 찾지 못했고, A씨가 손에 들고 있던 휴대전화를 빼앗아 달아났다.  
   
A씨는 휴대전화에 모든 연락처가 담겼다는 생각에 이들을 쫓아가 "집이 근처이니 돈을 주겠다. 휴대전화를 돌려달라"고 소리쳤다고 한다. 그러자 이들은 "널 어떻게 믿냐"고 답했고, A씨가 "경찰을 부르지 않을테니 휴대전화를 달라"고 말하니 그 중 한명이 휴대전화를 바닥에 던지고 도망갔다. A씨는 청년들이 도망가자마자 호주 브리즈번 시내 CIB 경찰서를 찾았다.   
   
하지만 호주 경찰이 "휴일(부활절)이라 사건사고가 많고 인력이 부족해 신고해도 당장 조치가 힘들다. 이런 폭행강도 사건은 범인을 잡지 못하는 케이스가 많다"고 답하며 사건접수를 노골적으로 피해 사건 접수를 못했다고 A씨는 말했다.    
   
결국 A씨는 출혈이 심해 우선 병원 응급실로 가 치료를 받은 뒤 폭행 다음 날인 2일에야 경찰에 사건을 접수하고, 시드니 총영사관에 도움을 요청했다. A씨에 따르면 당시 총영사관 담당자는 "집에서 재택근무 중 전화를 받았으니 사건 개요를 문자로 보내주면 오늘 중으로 조치하겠다"고 답했고, A씨가 문자로 상황을 전달했지만, 아직 연락은 받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에 따르면 A씨는 얼굴은 물론이고, 입안에 상처와 피멍이 생겼고, 사건 18시간 후에야 피가 멈췄다.  A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싸움이나 시비가 붙은 것도 아니고 그냥 길을 가는 상황에서 이런 폭행을 당하고 보니 많은 한인들에게 이러한 상황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나같이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않았으면 하는 차원에서 사건 제보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주에서 이런 사고는 어디서나, 누구나 일어날 수 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호주가 안전하지 않다고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호주가 치안에 안일한 것은 사실이다. 다른 동포들이 이런 묻지마 폭행을 당하지 않았으면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드니의 한 법무법인은 A씨의 사건을 접한 뒤 무료법률상담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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