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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빅토리아주 급속도로 번지는 전염병 "서아프리카 풍토병 브룰리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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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아프리카 풍토병 중 하나인 ‘브룰리궤양’이 최근 호주에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확한 전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만큼 시급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호주의학저널(MJA)에 실린 논문을 인용해 호주 지역에서 브룰리궤양 감염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주에서도 특히 남동부 빅토리아주에서 신규 감염자가 크게 늘고 있다. 논문을 작성한 호주 의료기관 바원헬스의 대니얼 오브라이언 교수는 “빅토리아 지역은 ‘폭발적인 전염병’의 중심에 있다”며 “감염자 수를 보면 굉장히 놀랄만한 폭증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에서는 2016년 감염자가 183명에 머물렀으나, 2017년의 경우 11월까지 236명이 브룰리궤양에 걸렸다.

서부 아프리카 열대지역 습지에서 주로 발병하는 브룰리궤양은 미코박테리움 울서란스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 팔, 다리 등에서 피부를 손상시킨다. 발병 8주 간은 항생제를 투여하면 치료가 가능하지만, 때를 놓쳐 심해지면 환부를 도려내는 수술을 해야 할 만큼 무서운 질병이다. 하지만 감염 초기에는 통증이 없어 병에 걸렸는지 깨닫는 것 조차도 어렵다. 가디언은 “균이 천천히 지방층으로 침투해 조직을 파괴시키며, 궤양 형태로 피부를 통해 노출된다”며 “몸 밖으로 드러나기 전까진 감염된 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심각한 건 이 병이 호주에서 발병하게 된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는다는 점. 추가 확산을 막고, 예방법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브룰리궤양 전문가인 폴 존슨 교수는 “빅토리아주에서도 아주 특정 지역에서만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 지역에 가면 걸리는 것이고, 안 가면 안 걸리는 것이다. 하지만 무엇이 감염균을 보유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 수가 없다”고 우려했다.

다만 모기와 주머니쥐 배설물에서 감염균이 소량 발견된 것을 감안, 이들과 연관이 있을 거란 추정을 하는 정도다. 존슨 교수는 “우리의 가설은 이게 쥐의 질병일 수 있다는 정도”라며 “병에 걸린 쥐가 돌아다니면서 배설물을 통해 지역 환경을 오염시키고, 여기서 오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어 전파되는 게 아닐까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들은 추가 확산을 막으려면 정부 차원에서 긴급 조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오브라이언 교수는 “왜 이토록 급증하는지, 어떻게 인간에게 전염이 되는지, 쥐의 역할이 무엇인지 등에 대한 답을 어서 빨리 구해야 한다”며 “이제는 행동할 때”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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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룸 2018.07.24 20:44  
아휴..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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