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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자식들 머리에 불 지른 남성 구속



자식들 머리에 불을 지른 엽기적인 아빠가 구속됐다고, 데일리메일이 20일(현지 시간) 전했다. 지난해 8월, 호주 퍼스의 한 경찰관은 휴무를 맞아 집에서 쉬던 중 갑자기 옆집 여성의 비명을 들었다. 평소 자주 언쟁을 벌이던 옆집 부부를 알고 있던 경찰관은 옆집으로 곧장 뛰어갔다.

경찰관이 옆집을 찾아갔을 때 집 안에서는 휘발유 냄새가 진동하고 있었다. 경찰관은 “아무 일 없느냐”고 옆집 여성에게 묻자 그녀는 “남편이 불을 질렀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리고 경찰관은 머리에 불이 붙은 채 울고 있는 세 살배기 아기를 보았다. 경찰관은 담요로 신속하게 불을 껐지만, 아기의 몸은 이미 13%나 타버린 심각한 상태였다. 그리고 경찰관은 건넛방에서 헛소리하며 첫째 아이에게 휘발유를 붓고 있는 옆집 남성을 발견했다. 일곱 살 난 첫째 아이는 자폐증을 앓고 있어 사태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다.

아이들은 곧장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남성은 태연하게 부엌에서 맥주를 마시며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다. 매일 술과 마약에 취해 있었던 그는 종종 “우리 딸들은 너무 예뻐서 불태워 버려야 한다”고 말하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아동학대·살인미수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하지만 그는 아기를 죽이려고 했던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환각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남성에 대한 재판은 현재까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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