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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총리까지 나서서 답한 '핫도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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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핫도그 먹는 법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이하 현지 시각) '뉴욕타임스'는 '호주에서 양파 배치를 두고 벌어진 존재론적 위기(Existential Crisis)'라는 기사를 냈다. 매체는 "호주에서 뉴스를 진행하는 한 앵커는 '핫도그에서 양파를 배치하는 순서가 호주를 망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호주 시민들은 수십 년간 이어오던 핫도그 토핑 배치 순서가 논란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버닝즈' 파동 이후 호주의 SNS 이용자들은 격렬하게 논쟁을 펼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건은 호주 최대 공구 전문점 브랜드 '버닝즈(Bunnings Warehouse)'가 자사 매장에 판매되는 핫도그 조리법을 바꾸면서 벌어졌다. 

'버닝즈'는 전국 294개 매장에서 판매되는 '소시지 시즐'(Sausage Sizzle)' 핫도그 조리법을 바꾸라고 권고했다. 기존 핫도그는 빵 위에 숯불로 구운 소시지를 얹고 그 위에 잘게 썬 양파 볶음을 얹는 방식이었다. 업체는 빵 위에 양파 볶음을 먼저 얹고 소시지를 놓도록 조치했다. '버닝즈'는 "소시지 위에 잘게 썬 양파 볶음을 올리면 고객들이 핫도그를 먹는 과정에서 양파를 떨어뜨릴 수 있다. 이는 안전문제를 일으킨다"라고 변경 이유를 밝혔다.

해당 발표 이후 SNS에는 원래대로 핫도그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SNS 사용자들은 "양파 볶음을 먼저 올린다니 빵이 눅눅해진다", "아직 양파 볶음에 미끄러져 사람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같은 날 스콧 모리슨(Scott Morrison) 호주 총리도 핫도그 논란에 입을 열었다. 

모리슨 총리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ASEAN) 회의에 참석했다. 재신더 아던(Jacinda Ardern) 뉴질랜드 총리와 담화를 가진 모리슨 총리는 취재진에게 질문을 받았다. 취재진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양파·소시지 논란에 대한 총리 의견을 듣고 싶다"라고 물었고 총리는 "양파가 위에 있든 아래 있든 나는 빵 위에 소시지를 얹었다면 그들의 자선활동을 위해서라도 (핫도그를) 사 먹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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