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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총리, 여배우 파멜라 앤더슨에게 혼쭐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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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총리가 정치적 견해를 피력한 캐나다 출신 여배우 파멜라 앤더슨에게 농담을 던졌다가 혼줄이 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19일 전했다. 

사건의 발단은 ‘섹시 스타’ 이미지가 강한 앤더슨은 최근에 탐사보도 프로그램 <식스티 미닛츠> 호주판에 출연,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안 어산지를 호주에 데려오는데 스콧 모리슨 총리와 호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모리슨 총리의 답이 한 나라의 지도자가 맞나 싶게 천박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는 한 라디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호주 정부는 어산지 문제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라 그녀의 청을 들어주기 어렵다며 “많은 친구들이 내게 만약 특사단을 보낸다면 파멜라와 함께 포함시켜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앤더슨은 이에 대해 18일 공개 서한을 통해 “총리는 호주인과 그의 가족이 겪는 고통을 하찮은 것으로 만들고 조롱했다. 그리고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여성에 대해 음란하고 불필요한 언급을 했다”고 비판했다. 한 장관은 총리가 “그저 가볍게 한 발언”이라고 옹호했고 모리슨 총리는 앤더슨의 공박에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어산지는 호주 국적을 갖고 있으며 2012년 스웨덴 당국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체포당할 위기에 빠지자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탈출해 정치적 망명을 신청해 머무르다 최근 미국 검찰이 그를 비밀리에 기소하려고 준비했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호주 정치인들은 어산지 문제에 대한 견해는 다르지만 앤더슨 지적이 옳다는 입장이다. 노동당 상원의원인 크리스티나 케닐리는 트위터에 “스콧 모리슨 총리를 비롯해 남성들은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여성을 성적으로 다루고 외모로 평가하는 일을 끝내야 한다”고 했다. 무소속 상원의원 데린 힌치는 총리가 “해서는 안될 말을 했다”고 비난했다. 

캐나다 태생으로 상인잡지 ‘플레이보이’ 모델로 연예계에 첫 발을 디딘 파멜라 앤더슨은 캘리포니아 해변을 배경으로 한 TV드라마 <SOS 해상구조대>(원제 ‘Baywatch’) 시리즈에 조연으로 출연을 했다. 최근 배우 활동은 뜸하지만 전 남편인 록밴드 모틀리크루 드러머 토미 리와 찍은 성관계 동영상 유출, 탈세 혐의 등 스캔들을 계속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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