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정치/경제 > 정치경제
정치경제

호주, 총리 사퇴…후임에 스콧 모리슨 재무장관

1.jpg

 

스콧 모리슨 호주 재무장관(50)이 당내 강경 보수파와의 갈등 끝에 사퇴하는 말콤 턴불 총리의 뒤를 이어 신임 총리로 선출됐다. 24일 AFP통신에 따르면 모리슨 장관은 이날 중도우파 집권당인 자유당 대표 선출 투표에서 피터 더튼 전 내무장관을 45대 40으로 꺾었다. 호주 의원내각제에 따라 당 대표로 선출된 모리슨 장관은 30대 총리로 취임하게 된다. 

말콤 턴불 총리는 앞선 신임투표에서 연방의원 85명 중 45명 과반이 퇴진에 찬성, 취임 3년 만에 총리직을 내려놓게 됐다. 오랜 지지율 하락과 온실가스 정책을 두고 당내 강경 보수파와 갈등을 겪은 것이 원인이었다. 총리는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온실가스 26~28% 감축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입법화하려고 했으나, 보수파는 국내 에너지 산업 보호를 주장하며 대립했다. 자유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중도좌파인 노동당에게 30연패(敗) 했다.  

모리슨 장관은 턴불 총리에 비해 우경화된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모리슨 장관은 토니 애벗 전 총리 시절 이민부 장관으로 재임하며 '난민선을 막자'(stop the boats)라는 강경한 이민 정책을 도입했다. 이는 군경을 동원해 호주 영해로 접근하는 불법 난민선을 단속하는 것으로 이 과정에서 적발된 난민들은 본국 송환되거나 호주 역외 시설에 수용됐다. 그 결과 호주행 불법 난민선이 대폭 줄어 반(反) 이민 세력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날 호주 달러는 총리 교체로 인한 정국 안정화 기대감에 반등했다. 호주는 2007년 존 하워드 전 총리 이후 모든 총리가 3년을 채우지 못했다. 모리슨 장관은 11년내 7번째 총리가 된다.

링크복구요청

★ 영상이 짤린 경우, 위 "링크복구요청" 버튼을 눌러 주세요 ★